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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면도기 공유, 세균성 모낭염 키운다.

by Hamoni 2023. 3. 23.

급할 때 면도기 빌려 써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쓰던 면도기 공유해도 괜찮을까? 면도기 공유가 위험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이미지 출처 - Canva

 

 

1. 면도기는 세균 번식의 최적점

 

 

면도는 아무리 부드럽게 한다고 해도 가벼운 외상을 일으킨다. 면도날로 인한 작은 긁힘과 흠집은 잠재적으로 해로운 박테리아, 곰팡이 또는 바이러스의 진입점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면도기는 모든 종류의 세균에 놀라울 정도로 비옥한 환경이 될 수 있다. 면도기는 일반적으로 습기가 많은 욕실에 보관하고, 대부분 면도날을 자주 교체하지 않기 때문에 세균 번식에 적합하다. 다른 사람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내 피부에 옮겨진다고 가정해 본다면, 면도기를 한 번쯤이라도 빌려 쓰고 싶은 생각은 사라질 것이다. 일반적인 피부 감염과 관련하여 박테리아는 셀룰라이티스*(Cellulitis)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특정 바이러스는 사마귀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곰팡이는 무좀과 효모 감염을 퍼뜨릴 수 있다. 이주 가장 흔한 부작용은 바로 모낭염이다.

 

* 셀룰라이티스(Cellulitis) 란?

 

피부와 피하 조직을 침범하는 세균 감염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발 ,다리, 얼굴, 또는 팔 등의 근처에 생긴 상처, 찰과상, 충돌, 수술 등으로 인해 피부가 깨지거나 손상될 때 발생한다. 셀룰라이티스는 감염부위의 색깔이 붉어지고, 열이나며, 통증과 부기가 나타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발열, 오한, 두통, 복통등의 전신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진행될수록 세균 감염이 심해지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급성 림프절염,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면도기 공유시 가장 흔한 부작용 -세균성 모낭염

 

가장 흔한 부작용은 바로 모낭염이다.

세균성 모낭염* (bacterial folliculitis) 은 면도칼을 공유하는 경우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 면도한 부분이 거칠게 느껴지거나 평소보다 더 염증이 심한것처럼 보인다면 모낭염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피부가 붉어지고 울퉁불퉁하며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항생제 연고나 1% 하이드로코르티손 크림과 같이 해당부위를 진정시키는 약국 치료를 먼저 해볼 수 있다.

 

*세균성 모낭염(bacterial folliculitis)이란?

모낭 주위에 있는 피지샘에서 세균이 생길때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주로 얼굴, 목, 가슴 등과 같은 지방이 많은 부위에서 발생하며 주로 피부에 작은 붉은 반점이 생기고 이후에 각질, 염증, 진통 및 농양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가려움증, 통증, 홍조 및 발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48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악화되는 발진, 심한 부기, 통증,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 또는 피부에서 열감이 느껴진다면 바로 피부과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선과 같은 일부 곰팡이 감염은 잠재적으로 몇 주 동안 피로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약물 치료를 빨리 하는 것이 좋다. 간염이나 HIV 같은 혈액 매개 바이러스도 드물지만 살균되지 않은 면도기를 공유함으로써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한번쯤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다른 사람과 면도기를 공유하여 초래되는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3.  면도기의 관리 방법

 

피부 자극을 최소화 하기 위해 5~7회 면도 후 면도날을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면도기 헤드나 면도날을 구입하는 비용이 아깝다고 느껴지거나 귀찮더라도 더 심각한 감염을 통한 위험을 떠안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면도기 관리는 우선 사용후 면도기 칼날 부분에 붙어있는 머리카락, 피부 조직, 기름, 물 등을 깨끗이 닦아내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이다. 면도기를 사용한 후에는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고온 다습한 곳에 두지 않도록 하고 보관 시 보호캡을 씌워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면도기를 너무 빈번하게 사용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사용 간격을 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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